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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에서 발생한 정형외과적 통증, 신경차단술로 비수술 치료 가능

작성일 : 2026-04-21 17:12 작성자 : 신준호

사진 베스힐링마취통증의학과 오지훈 대표원장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척추 건강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평균 좌식 시간은 2023년 기준 9시간을 넘어섰으며,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요추에 정상 기립 상태보다 약 1.5배 높은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습관까지 더해지면서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척추는 7개의 경추(목뼈), 12개의 흉추(가슴뼈), 5개의 요추(허리뼈), 천추와 미추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신체의 중심을 지탱하고 척수를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척추 정렬이 무너지면 신체 전반의 균형도 흔들리고,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이 같은 척추 통증은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예후도 나빠지므로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허리나 목 통증이 생기면 수술 치료를 먼저 떠올리는 환자가 많지만, 대부분의 초기 또는 중등도 척추 통증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차단술이라는 명칭 때문에 신경을 끊거나 마비시키는 시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실제로는 흥분 상태에 놓인 신경을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시술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척수신경, 말초신경, 교감신경절 등 통증의 근원이 되는 부위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뒤, 신경 주변에 국소마취제나 항염증 약물을 투여해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고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한다. 디스크나 협착으로 인해 부어 있는 신경의 부종을 줄이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 이 과정에서 C-arm을 활용해 미세 초점 X선으로 해당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기 때문에 약물 투여 위치와 용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다른 주사 치료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낮다.

 

약물 선택 측면에서도 프로카인, 리도카인, 메피바카인 등의 국소마취제를 사용해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으로 인한 혈당 상승,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 우려에서도 자유롭다. 이 덕에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신경차단술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아 당일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바쁜 직장인이나 고령 환자에게 유리하다.

 

적용 범위도 넓다. 목·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과 같은 전형적인 척추 질환 외에도 어깨관절 통증, 고관절 통증, 근막통증증후군, 좌골신경통, 수술 후 통증, 사고 후유증, 만성 통증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경차단술의 강점이다.

 

척추 통증은 방치할수록 통증이 만성화되고 신경 손상이 심화될 수 있다. 통증이 수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또는 통증의학과를 조기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신경차단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치료 전 정확한 진단과 개인화된 치료 계획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면목동에 위치한 베스힐링마취통증의학과 오지훈 대표원장은 "신경차단술을 진행할 때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원인이 디스크 탈출인지, 신경 유착인지, 관절 퇴행인지에 따라 약물 종류와 주입 위치가 달라진다"며 "정확한 병변을 겨냥해 약물을 투여해야 효과가 크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영상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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