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한빛안과, 남양주 안과, 진접 안과
작성일 : 2025-11-27 16:53 작성자 :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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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세한빛안과 권상원 대표원장 |
"염색을 자주 하면 눈이 나빠진다"는 말은 안과 진료실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 중 하나다. 염색 후 눈이 침침해지거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만, 현재까지의 의학 연구에 따르면 염색과 시력 저하 사이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과학계에서는 염색약의 휘발성 성분이 눈 표면을 일시적으로 자극해 따가움이나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는 시력 저하와는 구분되는 일시적 증상으로 본다.
이 같은 속설이 국내에 널리 퍼진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우선 동아시아 문화권의 전통적 건강 인식이다. 신체 기관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식 속에서 머리카락과 가까운 눈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심리적 연관성이 형성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염색 중 발생하는 눈의 일시적 불편감이 시력 저하로 오인되는 경우다. 염색약의 자극 성분으로 인한 따가움이나 침침함을 곧바로 시력 악화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1970~90년대 사용된 고독성 염색약에 대한 과거 경험이 구전되면서 속설로 굳어진 측면도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요인은 염색 시작 시기와 노안 발생 시기의 중첩이다. 흰머리로 인해 염색을 시작하는 연령대는 대개 40대 중반 이후인데, 이 시기는 수정체 탄력이 감소하며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노안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일치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안을 60대 이상의 증상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40대 중후반부터 스마트폰이나 책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 염색 시기와 겹치면서 인과관계로 오인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염색과 시력 저하를 연결짓는 속설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서구권에서는 염색약 관련 경고가 두피 알레르기, 호흡기 자극, 피부 문제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눈 건강이나 시력과의 연관성은 언급되지 않는다.
이는 해당 속설이 의학적 사실보다는 문화적·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됐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염색약에는 과산화수소, 암모니아, 파라페닐렌디아민(PPD) 등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성분은 두피나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망막이나 시신경에 직접 작용하여 시력을 저하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염색약이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서 눈 건강에 전혀 무해한 것은 아니다. 염색약이 눈에 직접 접촉할 경우 각막 자극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즉시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후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눈이 예민한 경우 염색약 성분에 의한 일시적 자극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밀폐된 공간에서의 염색은 휘발성 성분으로 인한 두통이나 눈 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 통풍이 잘 되는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색 시에는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하면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염색 후 눈이 따갑거나 불편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연세한빛안과의 권상원 대표원장은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거 없는 속설에 흔들리기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염색과 시력 저하의 연관성을 우려하기보다는, 실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눈의 피로도 관리, 적절한 조명 환경, 규칙적인 안과 검진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