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구팀 "11만명 8년간 추적 관찰…보존 첨가제 8종, 고혈압 연관 확인"
작성일 : 2026-05-21 17:2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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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심혈관 질환과 연관된 일반적인 식품 보존제(일러스트) [Mathilde Touvie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는 식품 보존제를 많이 섭취할수록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 파리 노르대·파리 시테대·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공동 연구팀은 21일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11만여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일부 식품 보존제와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증가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INSERM의 마틸드 투비에 박사는 "이 결과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식품 규제 기관이 식품첨가물의 위험성과 이점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연구는 '비가공식품과 최소 가공식품을 우선 섭취하고 불필요한 첨가물은 피하라'는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식품 보존용 첨가제는 수십만 종의 가공식품과 음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실험 연구에서는 일부 식품 보존제가 심혈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돼 왔다.
논문 제1 저자인 소르본 파리 노르대·파리 시테대 아나이스 아젠뵐러 연구원(박사과정)은 그러나 "식품 보존제 성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프랑스 성인 11만2천395명(평균 연령 42.8세)이 참여한 뉴트리네트-상테(NutriNet-Santé)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09~2024년 식품 보존제 노출과 고혈압·심혈관 질환 발생 간 관계를 평균 7.9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마다 3일간 자신이 먹고 마신 모든 음식과 음료를 기록했고, 연구팀은 반복적인 24시간 식이 기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보존용 식품첨가물 섭취량에 따라 상·중·하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참가자의 99.5%가 연구 초기 2년간 최소 1종 이상의 식품 보존제를 섭취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에 고혈압 5천544건, 심혈관 질환 2천450건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식품첨가제 가운데 비항산화 보존제 섭취량 상위 그룹은 하위 그룹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29% 높고,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은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보존제는 섭취량 상위 그룹의 고혈압 위험이 하위 그룹보다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항산화 보존제와 심혈관 질환 위험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비항산화 보존제는 곰팡이나 세균 같은 유해 미생물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되며, 항산화 보존제는 산화를 억제해 식품이 갈변하거나 산패되는 것을 막아준다.
가장 흔히 섭취되는 보존제 17종 분석 결과, 소르빈산칼륨(E202), 메타중아황산칼륨(E224), 아질산나트륨(E250), 아스코르브산(E300), 아스코르브산나트륨(E301), 에리소르브산나트륨(E316), 구연산(E330), 로즈메리 추출물(E392) 등 8종이 고혈압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식품 보존제가 산화 스트레스와 세포 독성,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에 관여해 혈압과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식품 보존제가 질병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식품 보존제와 고혈압·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의 기저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실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European Heart Journal, Anaïs Hasenböhler et al., 'Preservative food additives, hypertens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s: the NutriNet-Santé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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