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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라틴 발모 효능 밝혀내…탈모치료제 가능성 기대"

경희대·건국대·케라메딕스 공동연구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게재

작성일 : 2022-11-25 15:51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미녹시딜을 매일 바른 쥐(왼쪽 사진 가운데)와 케라틴을 1회 주사한 쥐(왼쪽 사진 오른쪽)를 28일 후 비교하자 케라틴을 주사한 쥐의 발모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근 상피세포에서 케라틴이 나오지 않도록 처리한 쥐에 케라틴을 주사하자(오른쪽 사진 오른쪽) 발모가 회복되는 모습이 보인다. [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벤처 케라메딕스는 황유식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의예과 교수, 도선희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와 인체 모발 구성 성분인 '케라틴'이 발모 효과를 낸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케라틴은 사람 머리카락의 90% 이상을 구성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쥐 실험에서 케라틴을 피부에 주사했을 때 모근 수와 크기 모두 증가하고 발모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라틴을 1회 주사한 쥐와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을 28일간 매일 바른 쥐와 비교했을 때도 케라틴을 주사한 쪽에서 더 높은 발모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케라틴은 모발 쇠퇴기와 성장기 사이인 휴지기에 모낭 형성과 모발이 자라는데 주 역할을 하는 모유두세포를 응집시키고 줄기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지기에는 모근 상단 외모근 상피세포가 죽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이 세포에서 나온 케라틴이 모근세포 주변에 축적되면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케라틴의 역할을 검증하기 위해 쥐의 외모근 상피세포에서 케라틴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자 발모가 늦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황 교수는 "모발 쇠퇴기에서 성장기로 전환을 조절하는 새 원리를 처음 규명했다"며 "사멸된 세포에서 나오는 케라틴이 새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케라메딕스는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케라틴을 주성분으로 한 발모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하는 주사제는 케라틴을 고순도로 추출해 일정한 크기의 입자로 만들어 머리에 주사하는 형태다.

현재 전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올해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내년 중 중앙대학교병원과 임상시험을 들어갈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황 교수는 "케라틴 발모 주사제의 효과를 임상에서 확인하면, 특별한 부작용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탈모 치료 전문의약품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송욱 케라메딕스 대표는 "불편함과 부작용이 있는 미녹시딜과 남성 호르몬 억제제만 있는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케라틴 입자 기반 새 탈모 치료용 주사제를 새로 선보이려고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모 분야의 새 지평이 열릴 수 있도록 임상을 거쳐 상업화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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