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8-23 14:50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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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대학 인지-임상 신경과학 연구실(Cognitive & Clinical Neuroscience Laboratory)의 로버트 라인하트 박사 연구팀이 경두개 교류전기 자극술(tACS, transcranial alternating current stimulation)이 노인들의 기억력을 단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65~88세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전극이 심어진 샤워 캡(shower cap)을 씌우고 하루 20분씩 연속 4일간 뇌에 전기자극을 가했다. 이 전극들은 약한 전류를 방출하는 뇌 자극 장치와 연결됐다. 실험 참가자들은 정상적인 노인성 기억력 저하를 겪고 있었으며, 치매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진짜 전류를 보내고 다른 그룹엔 가짜 전류를 보냈다. 연구팀은 전기자극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에게 20개의 단어 리스트를 읽어주고 즉시 기억해 내도록 했다.
그 결과 진짜 전류로 뇌에 자극을 받은 그룹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기억하는 단어 수가 늘어나면서 4일째에는 대조군보다 50~60% 기억력이 좋아졌다. 이러한 효과는 한 달 동안 지속됐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때 기억력이 가장 낮았던 사람들에게 뇌 전기자극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정소엽(inferior parietal lobule)에 전류를 보냈을 때는 읽어준 단어 리스트 중 맨 끝부분에 있는 단어들을 잘 기억했다. 즉 단기 기억이 개선된 것이다.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에 전기자극을 가했을 때는 단어 리스트의 시작 부분에 있는 단어들을 잘 기억했다. 이는 장기 기억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뇌세포들은 서로 연결돼 함께 신호를 전달해 정보를 제때 전달한다. 신경세포들은 기억과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타이밍에 맞춰 함께 움직인다.
전류는 주로 리듬을 잃은 뇌 부위들에 보내졌다. 연구팀은 뇌를 전기로 자극하는 것은 교향악단 지휘자가 여러 종류의 악기 소리를 조직하는 것처럼 신경세포들의 작동 타이밍을 조절하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험 시작과 종료 때 가렵고 따끔거리는(tingling) 느낌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전기 자극술에 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규모가 큰 실험을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험을 통해 효과가 확인된다면 뇌 전기 자극술이 노인성 기억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신경과학 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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