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8-09 14:16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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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류마내과의원 고재기 원장 |
구의동에 거주하는 50대 K 씨는 장마철이 되자 평소에 아침마다 쑤시던 손가락 관절이 극심하게 아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지경이 됐다. K 씨는 이전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좋지 않아졌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통증이 극심해지자 생각을 달리하고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K 씨가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우선 약물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염증을 완화해 보기로 했다. K 씨는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다면 생물학적제제 등 고가의 약을 사용하거나 수술치료까지 받아야 할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약물치료만으로도 점차 통증이 잦아들어 수술받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구가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특히 여름 장마철은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고온다습한 환경은 관절의 압력을 키우고 관절 주위의 신경세포들이 자극해 평소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세균 감염,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의 발병 비율이 남성의 3배 이상 높고 50·60대에서 자주 발생한다.
아직까지 완치하는 방법이 없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 발생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치료하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막아 질병 관해(寬解, remission)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외상 등으로 인해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나타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다가 점차 주위로 퍼져 관절뿐 아니라 관절 외에도 침투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하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뻣뻣하게 굳은 것 같다가 시간이 지나며 풀리는 느낌이 든다. 특히 손가락, 손목, 팔꿈치 등의 작은 관절부터 열감과 통증을 느끼며, 좌우 대칭으로 붓고 쑤시는 경향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저용량 경구 스테로이드제, 항류마티스 약제, 관절 내 스테로이드제 주사 등을 활용한 약물치료를 동원할 수 있다. 만일 증상이 심각하거나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은 경우 주사나 약물 등의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 활액막절제술, 건이식술, 관절고정술,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류마내과의원 고재기 원장은 “약물치료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으나, 환자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증상이 악화했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염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기르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