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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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일으키는 간염, 정기 검진 필수

작성일 : 2022-07-27 16:0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아이클릭아트


오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간염은 간세포가 파괴돼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간암이 만성화한 경우 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간암이나 간경변증 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은 인체의 해독, 대사, 면역 등 다양한 분야에 관여하는 장기로, 손상을 입으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간은 손상을 입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혈액 검사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상당수 있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간을 평소에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간염이 있어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간염은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 총 6종류가 있는데, 각기 전파 경로나 특징이 다르다. 이 가운데 A형과 B형, C형이 주로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성화 가능서이 큰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간염이다.

간염은 6개월 미만 지속되는 급성간염과 발병 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간염은 대부분 A형 간염에 의해 발생하며 38~39℃를 오가는 고열과 두통, 복통, 설사, 메스꺼움,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간염의 경우 급성간염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과다한 음주로 간에 부담을 주면 소변이 짙어지고, 열과 복통,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간염이 악화한 경우 피로와 나른함, 식욕부진, 메스꺼움 등을 느끼게 된다.

만일 이미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했거나 만성 간염 환자라면 정기 검진을 받아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서만 전염되는 B형·C형 간염과 달리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고온(60℃)이나 산도(pH)가 높은 환경에서도 견디고 민물이나 바닷물에서도 수개월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보통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을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또한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산모가 출산할 시, 모체로부터 신생아가 수직감염되기도 한다. 다만 모자간 수직감염의 경우, 12시간 안에 아이가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 추가 접종을 하면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

B형 간염은 백신이 상용화돼 있으므로 B형간염 보유자의 가족이거나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만성 B형 간염 환자라도 간수치가 정상이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방치하기 쉬우므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양성이라면 증상 유무, 간수치 등과 상관없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C형 간염의 경우 B형 간염과 같은 감염경로로 전파되지만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에 유일한 예방법인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된 경우 20~50%에서는 3~4개월 이내에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제거되면서 회복되지만, 나머지 50~80%의 환자들은 만성 간염으로 이행된다.

C형 간염은 만성화하면 지속적인 간 손상을 유발하며 간경변증과 간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 C형 간염 환자의 80%에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간염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D형 간염 바이러스는 단독으로 질환을 일으키지 못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어야만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와 동시감염이 발생하면 B형 간염 증상을 보이는데,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D형 간염에 중복감염되면 심각한 급성간염이 발생해 병의 경과나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E형 간염은 A형 간염과 같이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치료제가 없지만 대증요법으로 대부분 회복되는 편이다. 다만 감염된 임신부는 전격 간염과 사망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며 임신 3기에 감염된 경우 치사율이 10~30%로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G형 간염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진 바가 없지만 보통 만성 B형과 C형 간염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만성 바이러스 혈증과 연관이 있으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간염은 발생 원인과 증상이 각기 다르고 대처법도 제각각이므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간염 환자에게 위험한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고 진단법도 이전보다 크게 좋아져 증상, 간수치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편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에 좋다. 만일 간염에 걸렸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간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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