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5-25 14:48 작성자 : 신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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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코로나19 이후 골프를 즐기는 이들의 수가 폭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2016년 420만 명가량에서 2020년 56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이른바 ‘골린이’가 크게 늘었다. 골린이란 골프와 어린이를 합친 말로 골프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도 대폭 낮아지면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의 나이 역시 다양해졌다.
이러한 골프의 유행은 코로나19 특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 즐기는 골프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과 해외여행이 막히며 여윳돈이 생기자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이 늘어난 점이 골프 인구를 늘렸다는 것이다.
다만 골프가 유행하면서 관련 부상 역시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프는 신체 접촉이 많은 다른 운동에 비해 부상 위험이 적다고 여기지만 스포츠안전재단이 실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2020)에 따르면 골프 부상률은 75.4%로 생활체육 평균(6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로 인한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습관과 무리한 스윙이다. 골프공과 클럽헤드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순간적인 힘의 크기는 2t에 달할 정도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골프를 치면 갑작스러운 충격이 신체에 가해져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를 즐기면 골프 엘보라고 부르는 과다사용증후군으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골프 엘보는 골프 스윙 시 손을 뒤로 빼는 동작으로 인해 팔꿈치 안쪽으로부터 퇴행성 변화나 파열을 겪게 되면 나타난다.
골프 엘보는 통증이 팔꿈치 안쪽에서부터 시작되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만일 팔꿈치를 압박했을 때 압통이 느껴지거나 주먹을 꽉 쥐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이 어려워졌을 경우,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일을 할 때 팔꿈치 통증이 나타난다면 골프 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골프 엘보는 반복적인 부하로 인한 힘줄과 근육의 손상으로 나타나므로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차도가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와 휴식을 취해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골프 엘보 외에도 스윙 자세로 인해 허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골프 스윙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굴곡과 힘을 주면서 한쪽을 몸통을 트는 측굴곡과 회전 과정을 거치므로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늑골염좌 등의 부상 위험이 있다.
가벼운 염좌는 며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추간판이 튀어나오는 허리디스크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꾀해야 한다.
빠른 속도로 스윙할 때 머리가 위로 올라가는 ‘헤드업’이 과도하면 척추동맥박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하게 고개를 꺾거나 돌리는 등 목뒤의 척추 동맥이 찢어져 나타나는 척추동맥박리는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만일 스윙 후 뒤통수 아래나 경추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골프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뒤땅 치기’ 역시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뒤땅 치기는 골프공을 타격하는 순간 클럽헤드가 손보다 앞에 있을 때 나타나는데,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뒤땅 치기로 생길 수 있는 골절인 유구골 골절은 엑스레이상에서 쉽게 나타나지 않고 통증도 심각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져 상태가 악화한 후에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유구골 골절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 계속해서 서서히 나타나므로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이같은 골프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 또 골프를 치다 무리한 자세로 팔꿈치 쪽에 통증이 오면 냉찜질을 하고 휴식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골프를 처음 접한다면 반드시 정확한 자세를 지도받아 부상 위험을 낮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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