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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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즉석식품 섭취로 늘어난 ‘염증성 장 질환’에 주의

작성일 : 2022-05-20 15:28 작성자 : 신준호

ⓒ아이클릭아트


염증성 장 질환을 장 전체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조기 진단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염증성 장 질환은 전 세계 약 500만 명이 고통받는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발병 초기에는 설사와 복통 등 가벼운 증상만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 질환은 과거 서구 국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으나 육식과 즉석식품 섭취 등 식습관의 서구화로 최근 10년간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만 231명에서 2021년 2만 8,720명으로 4년 새 약 41% 급증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2020년 국내 누적 환자 수가 4만 8,483명으로 4년 전인 2016년 3만 8,212명에 비해 약 26%가량 증가했다.

염증성 장 질환은 3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10대에 염증성 장 질환이 발병하면 40대 이상 환자보다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만성 염증으로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핮비 못하면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하고 성장과 이차 성징이 지연될 수 있다.

설사와 복통 외에도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치루, 농양 등의 항문 증상이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혈변이 있다. 이 밖에도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가 갈라지는 결절이 나타나거나 괴저 농피증(피부 괴사를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 포도막염, 신장결석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염증성 장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유전적 요인이나 장내 미생물 불균형, 스트레스, 식이 및 위생상태 변화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증상과 내시경 검사,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복부 CT나 MRI 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항염증제를 사용해 관리하며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아미노산, 당분, 무기질,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는 ‘완전 경장 영양’ 식이요법을 처방한다. 약물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스트레스나 외부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하는 재연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므로 완치는 힘들지만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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