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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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으로 예방하는 유일한 암, 자궁경부암

작성일 : 2022-05-16 15:54 작성자 : 김수희

ⓒ아이클릭아트


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지정한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 함께 여성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암 중 하나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20여 년 전에는 가장 많이 발병한 여성 암이었으나 조기 검진과 백신 접종으로 최근 10년간 그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다만 ‘2019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유병자 수는 5만 8,983명으로, 여성에게서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다음으로 많은 편에 속한다. 

보통 HPV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데, 20세 이전에 일찍 성관계를 경험했거나 다수와 성관계를 맺었을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 자궁경부암을 새롭게 진단받는 수가 늘어나는 등 발생이 젊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른 시기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렵고 암이 진행돼 질 출혈, 급격한 체중 감소, 빈혈, 요통·골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여성으로서 한 번쯤 겪는 문제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예방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이 되는 HPV 16형과 18형 바이러스는 100% 가까이 막아준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2회 또는 3회 맞는 백신이다. 접종 횟수는 대상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통해 정확한 횟수와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접종 일정은 조정할 수 있지만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에는 최소 1개월, 2차 접종과 3차 접종 사이에는 최소 3개월 간격을 둬야 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기 가장 알맞은 시기는 성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로, 면역 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이다. 접종 최적기를 놓쳤다고 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더라도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남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리지는 않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여성 감염 예방에도 전반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HPV 예방접종 시 남성 역시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HPV 관련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HPV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12세 여성 청소년에 예방접종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12세뿐만 아니라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만 12~17세인 2004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여성 청소년과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출생한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지원 대상은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한다. 저소득층의 경우 접종 당일 기초생활보장 급여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 서류를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대상자가 이미 백신을 접종받았다면 기접종 건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하지 않고 남은 접종 횟수에 대해서만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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