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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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들이 불청객에 주의 ②] 산행 중 뱀에게 물리면?

작성일 : 2022-04-15 13:51 작성자 : 신준호

ⓒ아이클릭아트


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면서 관련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당연히 외상을 조심해야 하지만 뱀이나 벌, 모기 등 뜻밖의 불청객과 만날 수 있으므로 이들 역시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순간 당황해 대처를 못 하는 일도 많다. 응급처치를 할 때는 무엇보다 평정심 유지가 중요하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우선 119에 신고를 해 구급대원을 요청해야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독사는 약 5% 이하의 신경독을 함유한 까치살무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성분이 혈액을 굳히는 용혈독성분이므로 심장박동이 빨라지지 않도록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뱀은 모두 14종으로 이 중 독사는 살무사, 까치살무사, 쇠살무사, 유혈목이 등 살무사류 4종뿐이다. 

뱀에 물렸다면 우선 뱀에게 다시 공격받지 않도록 환자를 뱀에게서 떨어뜨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독사와 마주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지만 물린 순간에 독이 있는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뱀에 물리면 급하게 곧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침착하게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야 하며, 몸이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벨트와 같이 몸을 조이는 옷차림은 느슨하게 풀어두는 것이 좋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환부를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한다. 비누는 독소를 불활성화할 수도 있다.

지혈대를 적용해 독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지혈대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독사의 독은 임파관을 따라 이동하므로 혈류를 차단할 정도의 강한 압박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린 부위에서 심장에 까까운 쪽으로 10㎝ 위를 수건이나 천을 사용해 느슨하게 묶는 정도가 좋다. 이때 동맥이 차단되지 않도록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병원까지의 거리가 1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멀다면 진공흡입기를 이용해 입으로 독을 빨아낼 수 있다. 입으로 독을 빨 수도 있으나 입에 상처가 있거나 치아가 결손된 사람은 오히려 같이 중독될 수도 있다. 입안에 있는 작은 상처나 치아 결손은 눈치채기 어려운 만큼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응급조치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환자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환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구토가 있으면 몸을 옆으로 기울여 준다. 뱀에 물린 부분을 칼로 절개하면 혈관이나 신경 등을 손상할 수 있고 2차 감염이나 파상풍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상처에 담뱃재나 된장을 바르는 등 민간요법을 하지 않아야 하며, 알코올 역시 독이 더 빠르게 작용하도록 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냉찜질은 고통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독의 흡수를 늦추지 않고 오히려 환부를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상처에 직접 얼음을 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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