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칼럼

“코로나 걸리면 당뇨병 위험 40% 높아진다”

작성일 : 2022-03-23 14:10 작성자 : 신준호

신속 항원 검사 (CG) [사진=연합뉴스TV]


미국 ABC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VA 세인트루이스 의료시스템 지야드 알-알리 박사팀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완치 후 1년 안에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0%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부의 환자 데이터 내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8만 1,000명과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410만 명을 비교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당뇨병 위험이 40% 증가한다는 것은 완치자 100명 중 한 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비만과 같은 당뇨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서만 당뇨병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 데이터를 분석했으나 결과는 예상과 달리 모든 코로나19 확진자 그룹의 당뇨병 위험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99% 이상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제2형 당뇨병은 가장 흔한 형태의 당뇨병으로, 세포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내성을 갖게 된다. 

알-알리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건강에 급성 영향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평생 겪어야 할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받아들이기 불편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위험 증가는 흑인과 백인, 젊은 층과 고령층,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명백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당뇨병 위험 요소가 전혀 없는 사람들도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알리 박사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최선책은 먼저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것이라며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지나친 갈증이나 잦은 소변 같은 당뇨병 징후가 나타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 징후를 몇 년간 방치하면 훨씬 더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나타나는 징후들을 살펴서 당뇨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 싹을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랜싯 당뇨병 &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

한편 코로나19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의 라이프니츠 당뇨 연구센터 연구진도 지난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28%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다만 코로나19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원리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코로나19가 인슐린 분비와 민감성을 훼손하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과 코로나19가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생태계) 구성과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당뇨를 유발한다는 두 가지 이론이 제기됐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강칼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