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3-07 14:02 작성자 : 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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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클릭아트 |
산모 중 약 20%는 생리학적·사회심리학적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임신 중 우울증과 불안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부 임신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이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사라지지 않고 임신 기간과 그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PI 통신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대 정신의학·산부인과 전문의 캐서린 위스너 박사 연구팀이 피츠버그 대학 여성병원, 오하이오 대학 메디컬센터, 텍사스대학 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임신 여성 88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추적 관찰 코호트 연구’(prospective longitudinal observational cohort study)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4세였으며 백인이 90%, 연구 시작 당시에는 임신 14주였다. 이 중 29%가 신세대 항우울제인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이 출산까지 4주마다, 출산 후 6주, 14주에 이들의 우울증 중증도(severity)를 추적 검사한 결과 아주 경미한(minimal) 우울증 증상이 유지된 여성은 18%에 불과했고 50%는 가벼운(mild), 32%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임상적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일부 여성은 시간이 지나며 우울증이 악화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우울제 복용으로도 임신 여성의 우울증 증상이 가벼워지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 관리, 명상의 일종인 마음 챙김(mindfulness) 같은 추가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과체중, 편두통, 갑상선 장애, 천식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임신 전 난임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임신 전 식이장애(eating disorder) 병력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이 더욱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임신 중 우울증이 임신 내내 그리고 출산 후까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증상에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임신 중 우울증을 방치하면 임신 여성은 우울증이 악화하고 조산, 제왕절개 출산 위험이 커지며 출산 후에는 아기와의 모성 유대관계가 손상될 수 있고 출산한 아이는 발달장애를 겪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협회(AP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정신의학 연구와 임상 진료’(Psychiatric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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