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를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고 부를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삶을 크게 바꾸었다. 코로나19로 외출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 써야 하는 필수품인 마스크는 ‘마스크네’(Maskne)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마스크네란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을 합친 말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얼굴에 생긴 여드름성 발진을 통칭한다. 마스크의 장시간 착용으로 덮인 피부 주변의 온습도 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피부염이 악화되거나 여드름 모낭염 등이 반복해서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종류의 피부 염증을 방치하고 관리와 치료에 소홀히 한 경우 색소 침착뿐 아니라, 염증의 악화 호전의 반복으로 난치성 자국이나 움푹 패이거나, 튀어나오는 등 흉터로 이어지기도 한다. 즉, ‘초기 염증 치료나 관리 소홀 → 자국 방치→ 같은 부위 염증의 재발호전→난치성 자국 및 흉터로 진행’의 악순환을 거듭할 수 있다.
피부의 가장 외측 표면인 표피의 상처는 흔히들 ‘찰과상’이라고 하며, 대개 아물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여드름이나 모낭염처럼 피부 속 피지선과 모낭의 염증의 동반되어 압출 후 생긴 상처라면 그 자국이 유독 오래가고 같은 부위에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염증에 대한 적절한 초기 치료나 관리 없이 방치된 짜고 난 상처는 같은 부위에 한두 번만 재발해도 쉽게 흉터로 바뀌어 반영구적 자줏빛 붉은 자국과 단단한 흉터로 남게 된다. 즉 반복된 염증과 압출, 상처 치유의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일부 진피층 섬유질 조직이 소실되거나 지나치게 과잉 생성되어 움푹 파이거나 튀어나온 흉터로 남게 되며, 켈로이드성 특이체질의 경우, 그 흉터가 기존의 자국보다 더 크게 커지고 뭉치는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잦은 염증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든, 외상 혹은 수술로 인한 상처든, 흉터로의 예후는 피부 손상을 유발한 원인, 동반된 염증의 유무, 손상된 피부의 깊이와 부위, 환자의 나이, 상처의 모양, 감염 동반의 위험성, 초기 표피손상에 대한 치료방법 등 수없이 많은 인자에 의해 결정된다.
피부 상처나 염증에 대한 부분은 크게 염려할 부분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여, 자가 치료, 약국, 인터넷, 또는 비전문의 등에 의한 다양한 시도 후에 잘 낫지 않고 염증이나 흉터가 지속이 되어 최종적으로 피부 전문의를 찾아 내원하여 중요한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비록 작은 상처나 염증이라 할지라도 오랜 색소 침착이나 자국, 흉터로 이어지고 특히 노출 부위의 피부에 이것이 계속 남게 되는 경우, 외모로 인한 자존감,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봉은사역에 위치한 더마주 피부과 김주영 대표원장은 “피부의 상처가 염증이 동반이 되었는지 아닌지, 피부 손상이 얼마나 깊은지, 초기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흉터로 진행이 되지 않을지, 어떤 치료를 해야 흉터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지는 의사라도 수년 동안 피부만을 공부해 온 피부 전문의가 아니라면 쉽게 판단·예측하기 어렵다. 또 상처에 대한 치료, 자국에 대한 흉터 예방 치료, 과거에 생긴 흉터에 대한 치료에 있어서 각각 그 접근방법이 모두 다르다. 생활 습관에 따른 보존적 자가 치료에 대한 교육도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요법 외에도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과 훌륭한 피부 재생 성분의 상품화로 상처나 흉터도 조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잘 치료받고 관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예후를 갖게 된다. 흉터도 위축성, 비후성, 켈로이드성 반흔과 그 모양에 따라 많은 새로운 치료법들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며 피부 체질과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예후와 경과를 보이므로 보다 자세하고 전문적인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과 치료제 도입이라는 희망찬 소식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요즘, 내년 봄 드디어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일상을 대비하며, 올겨울 피부에 반복된 염증 자국과 흉터에 관심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 나서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