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제도

보험·제도

백신 인센티브에 엇갈린 반응…일상 회복 기대 vs 성급한 조치

가족 모임 확대 가능성에 환영…'노 마스크' 두고는 찬반 팽팽 접종률 제고도 기대·회의적 시각 공존

작성일 : 2021-05-27 09:49 작성자 : 조현진

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꺼내 들자 시민들은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6일 시민들은 가족 모임 확대 가능성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내달부터 백신을 한차례 이상 맞은 사람들은 현재 8인까지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기준에서 제외된다.

경기 안성에 거주하는 한 30대는 "직계가족 모임 제한 때문에 가족 모임을 못 한 지 너무 오래됐다"며 "빨리 백신 접종을 마치고 양가 부모님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한 40대 여성은 "대가족인데 추석, 설에도 못 만나 부모님이 많이 외로워했다"면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게임도 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좋다"고 말했다.

요양병원 입소 어르신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에는 비대면 면회만 허용됐는데 이제는 면회객과 입소자 중 한쪽이 백신을 맞으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다.

부산 한 요양 병원 종사자는 "자식들 얼굴도 쓰다듬고 손도 잡아보고 하면 어르신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요양병원 종사자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보고되는 상황에서 너무 긴장감을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받는 어르신

화이자 백신 접종받는 어르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5일 오전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5.25 uwg806@yna.co.kr

정부가 7월부터 1차 접종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한 방침을 두고는 찬반이 팽팽했다.

제주에 사는 김모(79) 할머니는 "백신을 맞았는데도 산책할 때마다 마스크 쓰고 다니려니 숨도 많이 차고 불편했다"며 "나라에서 백신 맞은 사람에게 당당하게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게 허용해준다면 안심하고 가도 되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30대도 "이미 해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민들이 많고 유럽에서도 접종자들에 한해 관광을 재개하는 분위기라서 (노 마스크) 조치가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경남에 거주하는 윤모(59)씨는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지, 안 맞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단속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스크 벗고 사람을 일일이 피해 다닐 수도 없는데 외출 기피가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광명 한 시민도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노 마스크' 혜택을 주는 건 성급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인센티브가 백신 접종률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천안 거주 김모(72)씨는 "접종할지를 놓고 고민해왔는데 1차 접종만으로 여러 제한이 풀린다면 접종을 고려해봐야 할 거 같다"며 "손자들을 포함한 가족 9명이 음식점에 한데 모여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한 40대 직장인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찜찜한 마음이 있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계속 이어져 답답하다"며 "당장 노쇼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예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시에 사는 김모(42)씨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이 절대다수인데 너무 성급하게 각종 제한을 푸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동 제한을 강화해야 할 판에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https://www.yna.co.kr/)
“ 저작권자 ⓒ 한국뉴스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